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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라임 

VS 

문핑크

모든 드라마에는 남녀주인공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훼방꾼'이 있기 마련입니다. 오히려 훼방꾼이 없는 드라마가 드물다 못해 아예 없을 정도이니까요. 모든 드라마 등장인물들의 우동면발처럼 배배꼬인 인간관계를 만들어낸 장본인이기도 할 수 있겠죠.

역시나 시크릿가든도 신데렐라와 재벌 자제의 러브스토리답게 그 다음의 순서는 바로 주원의 어머니인 분홍여사의 엄청난 반대라는 난관에 부딪칩니다. 주원과 라임은 예상했지만 강한 난관과 만나게 됩니다. 분홍여사는 실질적으로 아들의 가치관을 일찍부터 형성해준 어쩌면 주원에게는 엄마를 넘어선 엄청나게 큰 사람이지 않을까요?

주원이 여자로 태어났다면 분홍여사를 닮았지 않았을까요?

드라마 상에서도 분홍여사는 아버지인 문창수 회장의 셋째 부인의 딸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분홍여사는 여성편력이 만만치 않은 아버지인 문창수 회장이 네 번째 부인과 결혼하자 불안감이 생기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김주원말고도 문창수 회장의 형제며 자매들 또는 자손들이 널렸을테니까요.

야심가이기도 한 뷴홍여사는 아들 김주원을 우주 최강으로 키워내는데 성공하지요.

예를 들어, 분홍여사의 시점에서 보았을때, 김주원의 시원찮은 애인들을 정리하는가 하면, 김주원의 개인 주치의이자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지현을 의심하기도 하죠.

어머니 분홍여사의 마지막 계획은 김주원의 후광에 걸 맞는 든든한 가문의 아가씨를 며느리로 맞아들여 튼튼한 처가를 지원군으로 만들 생각도 했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보았을 때, 분홍여사는 주원을 어릴 때부터 강하게 교육시켰을 것은 안 봐도 DVD고 듣지 않아도 오디오겠죠. 두 사람이 영혼이 바뀐 줄은 꿈에도 모를 분홍여사는 라임(주원)에게 아들과 헤어져달라는 조건하에 돈 봉투를 내밉니다. 아마 그걸 본 라임(주원)은 등골이 오싹했을 것입니다. 물론 라임속의 주원이었으니까 주원의 성격상 말도 맞받아치고 물컵도 피했겠지만 자기가 아닌 라임이 이런 일을 당했다면 어쨌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