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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리얼 버라이어티 코믹극 <배꼽>

공연기간; 2010.08.08 ~ Open Run

공연시간; 월-목 5시, 8시/ / 금 5시, 8시, 9시 40분/ 토 3시, 5시, 7시/ 일 3시 5시

공연장소; 강남아트홀(1관) 배꼽전용관

관람등급; 초등학생이상

기획/제작; 극단 플레이웍스

시놉시스;

단 한번을 웃겨도 극악무도하게 웃긴다!

단 1초도 관객을 가만 내버려두지 않는 잔혹한 코미디!

객석에 앉아 마술에 걸린듯 따라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플래시몹'을 경험하라!

강남역 <배꼽> 전용극장을 찾고보니 예전 아이들 어릴 적 부흥회에 동서의 깊은 신앙심에 뭍어다니던 강남역 '사랑의교회' 근처였네요. 봄날같은 날씨로 가볍게 입었다가 공연관람을 마치고 돌아오는 데 찬바람이 몰아치는 바람에 옷깃을 여미느라 벌컥거리며 돌아오기 바빴네요. 지하역사가 으리번쩍하게 달라져서 눈이 핑그르르 돌아갑니다. 강남역엔 후배 귀진형이 어학원으로 떼돈을 벌어들이고 종로까지도 접수하고야 말았다는 전설을 돌아보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억배형은 감감무소식이네. 마주치기만 해봐바 목을 조를테다. 봄볕이 살랑이듯 아들이 웃기는 코믹물이라 오늘은 군소리 없이 따라나섰습니다.

2010년 8월부터 오픈런 공연을 이어가는 <배꼽>의 이야기가 뜬금없이 궁금하기도!

'극악무도하게 웃겨봐! '

서슬퍼런 눈을 반짝이는데 딱 그렇게 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오프닝 멘트에 푸핫거렸다.

대학로에서 인기몰이 하다 강남을 접수하러 전용관을 마련했다는 <배꼽>. KBS 공채 금상인가 받았다는 개그맨의 다부진 눈빛은 예사롭지 않았는데 아직 돈도 많이 못 벌고 결혼도 못 했다는 이야기를 오프닝에 꺼내는데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말이 금언처럼 다가와 주목받지 못한 서러움이 이곳서 잊혀지지 않기 위한 그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아서였다.

객석엔 대부분 연인들이 다정하게 어깨를 감싸고 곰두리 처럼 앉았고, 초등학생을 데리고 온 아빠도 엄마도 계시다. 이야기의 수위가 아이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까? 염려가 되었지만 가까스로 패러디 형태로 짐작은 모두가 제각각 새겨들을 것이라 걱정할 부분은 없었다. 미드에 나오는 <로스트>와 화제의 영화 <친구>를 패러디 하는데 비행기 추락으로 인한 섬에 고립된 이야기도 그렇지만 아무래도 익숙했던 <친구>에 나왔던 배우들의 실명이 나오는 장동건, 유오성, 정성택등의 교복입은 모습에서 사회로 나간 후의 모습들이 오버랩 되는 영화에서의 섬뜩함이 웃음폭탄으로 재현되던 시간들이 지납니다.

추위도 꽁꽁한 날 가까운 인연들과 맘놓고 웃을 수 있는 시간들, 이렇게 시간을 만들어 코믹연극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