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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인 이철환 작가의 <연탄길>은 400만이 넘는 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스테디셀러죠. 400만명이면, 거의 12명중 1명이 읽은 셈이네요. 대단합니다. 정말!! 

그렇게 전국민적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가 뮤지컬이라는 형식을 빌려서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했을까~ 하며 궁금해하고-기대하던 작품이었습니다. 뮤지컬 <연탄길>은 기존에 책으로 소개된 120여개의 에피소드들 중에서 독자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었던 4개의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했습니다. 필터링에 필터링을 거치며 선택된, 국민적 공감대를 얻은 최종 4개의 에피소드인거죠. ^^

* 뮤지컬「연탄길」 과 같은 작품은 노블컬로 분류됩니다. 노블컬? {Novel(소설)+Musical(뮤지컬)}의 합성어.

연탄불이 우리의 방을 따뜻하게 데워주던 시절, 겨울 밤사이 내린 눈으로 비탈길이 꽁꽁 얼어버리면 내 가족이 그리고 지나가는 이웃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연탄재를 뿌리곤 했습니다. 이렇듯 연탄길은 이웃을 향한 배려를 상징하고있습니다. 그리고 4개의 에피소드들에는 제각각 모습은 다르지만, 가족을 위해, 친구를 위해 그리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연탄재를 뿌리고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 약 130여분간 연탄길을 걸어가며 타인을 향한 <배려>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이번 뮤지컬을 통해 얻은 큰 수확이라면, 모든 배우들이 잘해주었지만, 배우<라미란>님과 배우<조순창>님을 알게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두 배우의 {마치 그 사람의 일상처럼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연기와 폭팔적인 가창력}은 어린 아이부터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까지의 폭넓은 스펙트럼의 관객들을 어렵지 않게 압도하더군요. 아주 좋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부모님을 모시고 한번 더 관람을 하고 싶어요.  ^^

다만 아쉬운 점은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는데, 무대연출에 있어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상황에 따라 무대 뒷쪽 상단에 영상을 비춰주셨는데, 간혹 스크린 근처에 있는 밝은 조명 탓인지 영상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그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상으로 뮤지컬 <연탄길>의 Review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