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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바그린]
흔히 프랑스의 스타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프렌치시크룩’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옆에서 밥을 먹고 있어도 크게 신경안쓰고 줄리아 로버츠가 쇼핑을 해도 매장안 직원들은 자기들끼리 모여서 수군대거나 요란떨지 않고 다른 손님들과 똑같이 대해 준다고 한다. 프랑스인의 시크함은 이렇게 일상생활의 사소한 습관 하나 하나에 깃들여 있다. 그러니 이러한 사고방식이 당연히 그들의 스타일에도 녹아나올 수 밖에. 엠마누엘 베아르, 다니엘 미테랑. 카트린 드뇌브, 이자벨 아자니 등 프랑스하면 떠오르는 시크룩의 대명사들은 손꼽을 수 없을 만큼 있다. 그중에서 프랑스의 묘한 시크룩을 보여주는 에바그린(Eva Green) 에 대해 소개해 볼까 한다. 에바그린은 스웨덴계 치과 의사인 아버지와 프랑스 여배우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파리지엔느다. 런던에서 연기학교를 나온 후 현재까지 여배우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몽상가들] (이사벨 역) ,[킹덤 오브 헤븐] (시빌라 공주 역), [카지노 로얄] 등이 있다.










 

시크함 속에서 묻어나오는 러블리한 매력을 지닌 [에바그린]
깡마른 몸매에 마치 동화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인형같은 얼굴의 소유자 에바그린. 그녀의 스타일을 보면 일반 파리지엔느와 다른 점이 유독 눈에 띈다. 바로 ‘컬러’를 스타일에 잘 녹여서 그녀만의 묘한 매력을 잘 살린다는 점이다. 시크룩하면 흔히들 떠올리는 컬러가 블랙, 그레이 등의 톤이 다운된 컬러이다. 그렇지만 에바그린은 레드, 블루, 오렌지 색상의 드레스는 물론이고 눈에 확 들어오는 핫핑크 드레스까지 입는 걸 주저치 않는다. 메이크업 역시 대게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을 하면 입술 톤을 다운시켜서 시크함을 강조하기 마련인데 반해 에바그린은 그 규칙을 철저치 깨고 붉은 립스틱을 바른다.

다양한 컬러를 과감히 사용하는 스타일리시한 [에바그린]
그렇지만 이렇게 알록달록한 드레스를 입고 붉은 립스틱을 바른다고 해서 그녀에게서 파리지엔느 고유의 시크함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녀의 스타일 역시 시크하다. 그리고 그에 더해 사랑스럽고 섹시하기까지 하다. 차도녀, 시크녀, 나쁜남자 등 다정다감한 이보다는 무심하고 시큰둥한 이들이 대세인 요즘. 시크한 스타일을 연출하고자 한다면 블랙자켓과 굽높은 하이힐, 누드톤의 입술을 한번쯤은 벗어던지고 사랑스런 이 여인, 에바그린처럼 컬러 아이템을 사용해서 시크함과 동시에 러블리함이 느껴지게 해보는 건 어떨까.

[화보 속 에바그린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