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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에서는 장근석이 대세. 그를 모르면 대화에 참여할 수 없다. 1세대 한류스타 배용준이 40대 주부들의 로망이라면, 2세대 한류스타 장근석은 딸, 엄마, 할머니까지 모두 좋아하는 신세계다. 배용준은 욘사마로 극존칭 받으며 어느 정도 거리를 두었지만, 장근석은 근짱, 석이 등 친근한 이름을 지향하며 일본여성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일본을 강타한 장근석의 기록

1 2010년 2월 ‘미남이시네요’가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되었다. 종방 후 재방송 요청이 빗발쳤고, 높은 시청률로 후지 TV를 만족하게 해 현재 한국드라마 최초로 삼방이 결정되었다. 또한, 2011년 5월 일본 전국 53개의 영화관에서 전 방송분을 2시간으로 담은 영화판을 2주 한정으로 공개했다.

2 장근석이 모델로 출현한 산토리의 서울막걸리는 2달 만에 1년 치 판매량을 돌파, 일본인 5명 중의 1명이 마신 꼴로 일본경제 히트상품에 선정되었다.

3 올해 4월 일본어로 가수 데뷔를 한 장근석은 총 12만 장의 판매량을 올리며,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솔로 데뷔 싱글 1위는 일본 아이돌의 원조 콘도 마사히코 이래 30년 만에 이루어 낸 것이며, 해외아티스트 사상 최초다.

4 잡지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여성주간지는 장근석이 메인표지를 장식했고, 지난 6월 일본 공식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모든 매체가 장근석을 특집으로 다뤘다. 앞서 장근석은 3월 일본 패션지 <앙앙>의 표지모델로 발탁되었다. 이 잡지의 발매일은 동일본대지진 2주 후로 판매부진을 예상했지만, 판매량은 30% 올랐고, 품절 사태가 속출하며 28만 부라는 판매기록을 세웠다. 한편, 한류스타 예능정보지를 발간하는 출판사에서는 재빨리 연 4회의 장근석 전문잡지 <CRI-J>를 발행했는데 이 잡지는 과거 유례없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장근석 잡지의 판매량은 동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다른 한류 톱스타 잡지 보다 5배 높다.
 

장근석의 일본 CF
 
 

장근석이 일본국민배우급 대우를 받는 매력은 무엇?

1 장근석의 첫 번째 매력은 외모다. 웃는 얼굴이 사랑스러우며, 여성스러운 얼굴이지만, 남성스러운 몸을 지녔고, 부드럽고 낮은 목소리에서 남성적 매력이 느껴진다고 일본여성들은 말한다. 중성적인 섹시함이 장근석의 매력 포인트다. 키 182cm 몸무게 64kg. 몸짱으로 치우친 한국남성과 달리 체형이 늘씬한 것에도 일본여성들은 높은 평가를 내렸다.

2 장근석의 성격에 일본 팬들은 녹아내린다. 겉으로는 아름다운 초식남이지만, 속은 ‘이 몸을 따라와’라는 마초형의 육식계이기 때문이다. 그의 넓은 연기폭은 연예계에서의 야망도 읽게 한다. 또한, 일본 팬과 일본어로 대화하려는 적극성을 비롯해 근사마가 아닌 근짱으로 불러달라는 친밀함을 스스로 보였다. 그리고 그의 장난스러운 성격에 (기존 한류스타와는 달리) 젊은 층의 지지가 폭발적이다.

3 그의 일본 팬들은 장근석에게 한류 배우라는 이질감보다는 자국민같은 동일성과 친근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심지어 장근석은 일본인이다. 할머니가 일본인이다는 등의 루머도 생성되는 판국이다. 장근석의 일본 여고생 팬은 ‘오빠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하는데, 실제로 장근석의 CF몸값 순위는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일본 국민아이돌 그룹과 골프영웅의 뒤를 바짝 쫓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4 장근석은 연기 잘하는 배우다. 그것만으로도 훌륭한데 가창력까지도 뛰어나다. 미남이시네요의 캐릭터 덕을 보았겠지만, 배우면 배우, 가수면 가수, 못하는 게 없는 그의 다재다능함에 특별함을 느끼는 일본 여성들이다. 장근석이 일본에서 아저씨 개그로 불리는 한물간 말장난 개그를 쳐도 눈에 하트를 켜고 있으니 뭔들 안 특별할까?

여성주간지 표지를 장식한 장근석

장근석 23세, 그 무엇이 두려우랴.

1 장근석과 함께 일해본 일본 미디어 관계자의 반응은 매우 호의적이다. 그의 성격을 칭찬하고, 그의 일에 대한 집중도를 칭찬한다. 또한, 그의 눈썰미와 영리한 점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장근석은 일본 국민아이돌의 원조이며 인기그룹 스맙이 진행하는 스마스마(SMAP X SMAP)에 출연한다(18일 방영). 장근석이 출현하는 ‘스마스마’의 메인 코너인 ‘비스트로 스맙’은 일본 유명인사는 물론 헐리우드 스타들과 스포츠, 정치, 문화 등 각 분야의 최고 게스트를 초청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마스마의 담당 프로듀서가 장근석을 칭찬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한편, 이때까지 한류가 들끓어도 냉정했던 일본 유명 패션매거진 ‘맨즈 논노’마저 장근석을 표지모델로 발탁했다. 화보 촬영을 위해 한국까지 직접 방문한 일본스텝들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받은 것 역시 두말할 필요도 없다.

2 장근석에게 CF가 끊이지 않는다. 장근석이 등장한 산토리의 서울막걸리는 단연 화제였다. ‘미남이시네요’라는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그의 아름다운 외모에 홀려 신규 팬이 되었다. 산토리 CF는 지나치게 성공적이어서 제품의 품절 사태가 속출해 CF 방영을 중단할 정도였다. 그의 일본 내 CF 지급료는 4,000만 엔에서 6,000만 엔으로 상승했으며, 장근석 광고 효과를 아는 기업들은 그와 CF를 찍기 위해 대기 중에 있다. 그의 몸값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3 그는 비싼 남자다. 7월 1일자 일본 석간지 닛칸겐다이에 따르면 ‘장근석은 올해에만 CF, 음반, 공연티켓, 사진집, 캐릭터 판매 등으로 30억 엔(한화 약 400억 원)을 벌 전망이다.’라고 추산했다. 장근석은 올 하반기 일본 부도칸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에 돌입하는데, 공연 티켓 및 기념품 판매로 13억 엔(약 17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닛칸겐다이는 ‘기념품만으로도 하루 1억 엔을 벌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스마스마 출현 예고로 화제가 된 장근석

일본 CF 남성 개런티 순위 4위의 장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