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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패션 트렌드를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북유럽의 패션과 디자인이다.
패션관련 미디어에서 북유럽의 패션과 스타일에 대한 기사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길을 걷다보면 '에이치앤엠(H&M)'이나 '칩먼데이(CHEAP MONDAY)', '누디진(NUDIE JEAN)',
'헨릭 빕스코브(HENRIK VIBSKOV)'같은 북유럽 태생의 브랜드를 입은 젊은이들을 찾기가 쉬워졌다.
특히, 젊은 패션 피플들 사이에서는 소위 뜨는 감각적인 패션으로 통한다.

2006년 북유럽 패션이 큰 방향성을 일으킨 이후 4년이 된 지금,
덴마크의 코펜하겐 패션위크는 컬렉션 시즌마다 찾아오는 해외바이어들과
패션 관련미디어 매체 등으로 유명세를 치르며 북유럽 패션을 이끄는 선두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짧은 시간 안에 덴마크를 세계 패션의 한 축으로 성장시킨 덴마크의 주목 받는
디자이너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옷을 만들고 있는가?

아직 먼나라 이야기라 어렵다면, 확실한 아이덴티를 가진  단 2명의 디자이너만 기억하면된다.
그럼, 당신은 오늘부터 잇 스타일을 아는 트랜드리더가 되는 것이다.

2010 S/S HENRIK VIBSKOV

덴마크를 대표하는 패션디자이너 ‘헨릭 빕스코브 (HENRIK VIBSKOV)’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알려진 덴마크 출신의 디자이너이다.
 2008년 10월 서울 디자인 올림픽기간에 서울시의 초청으로 방한한 적이 있고
네덜란드의 유아용품회사 ‘QUINNY’와의 디자인 공동작업으로 진행되었던
‘QUINNY X HENRIK VIBSKOV’ 제품이 국내에 공식으로 유통되어 크게 이름을 알린 봐 있다. 
그는 덴마크의 한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학생 시절부터 음악, 패션, 영상 등 다방면에 걸쳐
다재 다능함을 보였고 영국런던으로 건너가 ‘Saint Martin Art&Design’ 대학에 진학했다.
재학시절부터 필름과 영상부문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촉망 받는 유망주로 각광받았다.
그의 졸업 작품전에는 덴마크 국영TV에서 취재를 나올 정도로 인정받는 재원이기도 했으며
졸업과 동시에 파리와 코펜하겐 패션위크에서 남성복 디자이너로서패션필드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기존의 남성복 틀을 깨는 독특한 패턴과 변형되고 과장된 디테일, 볼드하고
과감한 색채는 그를 파리와 코펜하겐에서 가장 전위적인 남성복 디자이너로 만들어 주었고
전 세계의 젊은 패션피플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 받는패션디자이너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의 캣 워크 쇼를 본 적이 있다면 그를 패션디자이너란 네임만으로 한정 짓지 못한다. 
언제나 창조적인 아트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때문에 그의 컬렉션 티켓은 매 시즌 순식간에
매진을 기록하는 파워를 보여준다. 또 한번 화두가 되었던 이번 S/S 2010 컬렉션의
 캣 워크 쇼는 코펜하겐의 한적한 들판에펼쳐졌다. 해가지기 시작하자 모델들은
실제 당나귀를 끌고 런웨이를 했고 A/W 2009 파리 컬렉션에서는 모델들이 대형 쳇바퀴 속에서
쳇바퀴를 돌며 작품을 선보여 관중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그래서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는 단지 패션 디자이너 이상인 진정한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라 말한다.
여담으로 그가 방한했을 때 그와 함께 식사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그에게 물었다. 
“다른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작품을 잘 보여주기 위해서 무대 위를 걷는 정형화된 런웨이를 하는데
당신은 매 시즌 퍼포먼스를 준비한다. 힘들지 않나?”
그는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일단 퍼포먼스는 재밌고 항상 남들과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꾸준히 파리와 코펜하겐에서 새로운 컬렉션을 전개해 나가고
유럽과 미주,일본, 아시아를 포함한 100여개의 스탁키스트(stockist)를
보유한 스타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는 저력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2010 S/S HENRIK VIBSKOV

2010 S/S PETER JENSEN

헨릭 빕스코브와 함께 북유럽 패션을 이끌어가는 또 다른 덴마크 출신의 디자이너
‘피터 옌슨(PETER JENSEN)’ , 그를 주목해야한다. 
피터 옌슨은 동료인 헨릭 빕스코브와 성장배경이 비슷하다.
덴마크 태생, 영국 런던 ‘센트럴 세인트마틴’대학에서 남성복과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다.
졸업 후 2001년 남성복 디자이너로 ‘파리 패션위크’에 성공적인 데뷔를 했고
다음해 영국 ‘런던 패션위크’로 활동무대를 옮겨 남성복과 여성복을 함께 선 보이고 있다.
그의 컬렉션은 런던의 빈티지와 클래식한 테일러링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한다.
때로는 무겁고 어두운 주제를 위트있고 기교 넘치는 프린트와 화려한 컬러웨이 매치로
매력적이고스마트한 룩으로 새롭게 완성시키는 탁월한 재주를 선보인다.
이미 그의 컬렉션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편집매장 ‘콜레트(COLETTE)’를 비롯해 유럽과
미주, 아시아지역의 고급백화점의 러브 콜을 받고 있다.
영국의 대표적 브랜드 ‘프레드페리(PRED FERRY)’와 공동작업으로 큰 인기를 얻었고,
영국 젊은이들 옷장을 장악한 ‘TOPSHOP’과 ‘TOPMAN’의 초대 디자이너로
공동작업 하는 등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2010 S/S PETER JENSEN

위에 열거한 두 디자이너 외에도 북유럽 패션을 이끌어 가는 덴마크의 젊은 패션디자이너로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스트리트웨어 멀티숍으로 시작한 ‘우드우드(WOODWOOD)’는 
젊은 스칸디나비안의 감성을 대변하는 스트리트 룩을 바탕으로
2006년 자신들의 숍 이름‘WOODWOOD’로 코펜하겐 패션위크에 데뷔했으며,
지금은 3개의 플래그쉽 스토어와 전세계 70여 곳의 취급점을 둔 막강한 패션브랜드로 성장했다.
우드우드의 성공은 우리나라 편집매장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발전상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사실 덴마크는 우리나라보다 면적도 작고 인구수도 작은 나라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주요국들의 인구수를 모두 합쳐야 우리나라 인구수와 비슷할 정도이다.
하지만 그들이 패션에서부터 건축, 인테리어, 가구, 소품 등 많은 디자인 분야에서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갈채를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자연 환경으로부터 기인하는 여러 전통적인 요인과 라이프 스타일이
디자인에 녹아 들었겠지만 덴마크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정책, 그것을 묵인하지 않는
국민적 관심이 함께 일궈낸 쾌거이다. 
현재 덴마크는 정부 주관 하에 ‘덴마크 디자인 센터(DDC)’을 건립해
디자인 인재 개발을 지원하며 신진 디자이너 발굴에 앞장서고 있는 
국가 정책이 바로 디자인 발전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유럽의 작은 나라 덴마크, 또 그 안의 작은 도시에서 발하는 힘을 보며 작년 10월에 끝난
서울패션위크가 떠오른다. 언제쯤 서울 컬렉션도 우리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나
해외 바이어들로 북적대는 축제의 향연을 벌일 수 있을까?
우리의 현주소에서 패션의 본고장이라고 하는 파리나, 뉴욕, 밀라노, 런던 같은
주요 패션시장 보다 덴마크 같이 작지만 강한 북유럽 국가들이 적합한 롤모델이다.
우리는 그들의 강점을 파악해 벤치마킹을 해야 하며
정부 또한장기적이고 적극적인 지지와 효율적인 정책을 아끼지 말아야함을
작지만 강한 힘을 보이는 덴마크을 통해 배워나가야 할 것이다.

Story&Picture by ADDICTED Director ‘Juno’
편집매장 ADDICTED의 바이어이자 대표 공준호,
대형브랜드에만 익숙한 국내에‘HENRIK VIBSKOV’와 같이 각국에 퍼져 있는 신 감각 브랜드군을
최초 입성 시킨 그는 패션 트렌드를 미리 캐치하는 심미안과 앞서가는 마인드를 가졌다.
올해 6주기를 맞은 ADDICTED는 패션 피플 사이에서는 이미 트렌디한 아지트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으며
현재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사이트에는 국내를 넘어서 해외 각국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OFF 547-7332/ON www.eaddicted.com )

발췌 : 11월 블랑 창간준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