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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새로운 시작, 배움이 마냥 즐겁고 신난다는 그녀에게 일과 사랑에 마침표는 없을 것이다”

일과 사랑은 양립할 수 있을까. 둘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자 특권이다. 김효은이 그렇다. 그녀의 일과 사랑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 Photographer 박기홍 Editor 김유나
 
일에 매달려 사랑은 뒷전인 여성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김효은 앵커는 남다른 도전과 열정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녀의 어릴 적 꿈은 교수. 막연히 꿈을 좇다보니 어느새 대학생이 되었다. 178cm 라는 훤칠한 키에 작은 얼굴 덕분에 용돈벌이로 21살부터 모델 활동을 시작, 슈퍼모델이 됐다.
 
그리고 5년 후, 심리학을 공부하며 운명처럼 찾아온 방송스피치 강의는 지금의 김효은을 있게 했다. 그녀를 가르친 교수님의 제의로 인해 앵커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 모델 & 여성앵커-. 두 직업 모두 비주얼로 사람들에게 어필하지만, 방송인은 이에 덧붙여 적절한 언어를 사용해 자신을 표현해야 한다고 그녀는 말했다. 항상 화려한 스폿라이트를 받는 여성앵커이기에 미모와 지성미를 모두 갖춰야 하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일생이 일을 위한 일이 아니라 즐겨야한다는 게 그녀의 지론이다. 그래야 대중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항상 대중앞에 예쁘게 보여야한다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머릿속을 비우고 제자리로 다시 돌아온다고 했다.
 
워낙 낙천적이어서 큰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지만 뭔가 벗어나고 싶을 때는 십자수나 뜨개질 등 단순노동에 몰두한다고.  그녀는 지난 10월 웨딩마치를 울렸다. 지금 남편인 변재일씨와는 2년 전쯤 영어학원을 다니다 만났다.
 
그러다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스터디모임을 만들어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교제하기 시작했다. 남편은 알면 알수록 그녀가 꿈꿔왔던 이상형과 세세한 부분까지 너무나도 일치했다고. 물 흐르듯 하던 두 사람의 교제는 변씨가 원 테이블 레스토랑을 빌려 프러포즈하면서 결혼으로 이어졌다.
 
저녁식사를 하며 로맨틱하게 데코레이션된 꽃과 케이크, 목걸이를 선물하는 감동의 이벤트가 마침내 두 사람을 한몸으로 맺어준 것. 결혼준비를 할 때조차 단 한 번도 다툼이 없었다는 그녀는 어떠한 추억이 남아있을까. 결혼식날 하루 전,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아버지와의 웨딩마치 리허설이 가장 잊을 수 없단다.
 
팔짱을 끼고 천천히 걷는 동안 숱한 생각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더라는 것. 결혼식은 양가의 부모님 뜻에 따라 교회에서 소박하게 치렀다. 하지만 모든 신부가 그렇듯 드레스 욕심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고 한다. 영화 <신부들의 전쟁>에서 앤 해서웨이가 입고 나온 베라왕의 스타일리시한 오프숄더 드레스로 보다 기품 있는 웨딩데이를 완성했다. 모델 5년, 앵커 5년의 독특한 경력을 가진 김효은은 그녀만의 노하우로 방송뿐 아니라 기업체나 대학과 아카데미에서 이미지 메이킹을 강의한다.
 
모든 시선이 한 곳에 집중되는 무대에 오른 경험이 많다보니 카메라 앞에만 서면 더욱 자신감이 붙는다. 시원스런 이목구비와 자신감있는 목소리 그리고 똑 부러지는 목소리의 조화로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고 있다. 김효은 앵커는 자신과 같은 직업을 꿈꾸는 모델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교육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새로운 시작, 배움이 마냥 즐겁고 신난다는 그녀에게는 새로운 일과 사랑에 ‘마침표’는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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