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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성과 희소성, 높은 퀄리티로 세월이 흘러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며, 대물림을 할 수 있는 명품이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패션계를 주도하는 명품은 트렌드 섹터에게도 절대적인 영감을 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그렇지만 (당연한 말이겠지만) 가격이 낮은 명품은 없다. 부유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소비가, 해볼 건 다 해보고 갖고 싶은 건 다 가져보고 싶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명품=사치라는 굴레로 죄여온다. 'CHANEL'을 ‘채널’로 읽던 평범한 대학생이 ‘CHANNEL'에 손을 대고, 짝퉁이 아닌 진퉁 찾게 되는 명품은 매력을 넘어선 마력이다. 명품을 구매하고, 착용하는 소비자의 심리상태를 학자들은 궁극적으로 ‘자기만족’이라고 말한다.

‘청담동 며느리룩’의 완성인 에르메스 버킨백의 뮤즈인 제인 버킨은 자동차 한 대 가격과 맞먹는 버킨백을 험하게 다루는 것으로 유명한데, 비 오는 날 명품 가방을 두 품에 안고 뛰어가는 여성들에게는 낯선 풍경일 것이다. 그녀는 ‘브랜드 가치’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평범한 나의 ‘가방’을 쓰는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패션은 결국 선택이기에 수많은 상품들의 서열에서 상위라는 이유로 다짜고짜 명품을 욕하는 것도,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여기는 맹목도 불필요하다. 하지만 굳이 어울리지도 않는 명품을 걸치는 것보다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물건을 선택하는 자긍심이 필요하다.

 

명품 구찌 착용의 나쁜 예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명품 구찌 착용의 좋은 예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여친 이리나 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