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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롭게 만난 빈티지 세상, 제이미&벨
      Vintage World


      압구정의 어느 한 골목길. 여심을 자극하는 아주 로맨틱한 분위기의 빈티지 숍을 발견했다.
      바쁜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거리와는 달리, 이 작은 공간에서는 잠시 시간이 멈춘 듯 따스한 기운이 느껴졌다.
      Photographer 김도형, 윤호준 Editor 김유나



       

      제이미&벨의 입구를 따라 들어가면 또 다른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마치 바깥세상과는 단절된 듯한옛것의 향기가 나는 도시의 오아시스와 같은 이곳.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고풍스러운 감각의 제품들이단박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곳을 운영하는 대표 제이미 킴은 빈티지 아이템들을 제각각의 스타일로리폼시킨다. 그가 만졌던 제품이어서일까? 전위적인 느낌을 살린 아방가르드한 의상, 키치한 액세서리들을 볼 때 그의 애정이 느껴졌다. 제이미 킴은 보석과도 같은 빈티지 제품을 찾기 위해 미국과 유럽의 여러 도시들에 자리 잡고 있는 프리마켓과 조그마한 빈티지 숍 곳곳을 찾아다니며 아이템을 공수해 왔다. 매장에 들어섰을 때 소복이 쌓인, 세상에 하나뿐인 물건을 찬찬히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제이미&벨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던 것은 액세서리다.

      악세서리의 종류와 수를 보고 있자면 탄성이 나올 정도다. 귀를 뚫지 않은 사람들도 착용 할 수 있는 클립형 귀고리는 눈에 자주 띄는데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디자인들이 많다. 이곳에 있으니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 듯한 클래식한 제품들과 빈티지함의 공존을 느낄 수 있다. 제이미 킴은 리폼이나 아이템 제작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평범한 라인의 드레스를 크리놀린과 같이 와이어로 볼륨감을 주어 색다른 스타일로 변신시켰다. 이 드레스는 잡지 화보 촬영에 사용되었으며 실제로 판매까지도 이루어졌다. 이렇게 일에 대한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만들어진 그의 결과물이 바로 제이미&벨이 아닐지….

      그의 빈티지 사업은 우연한 기회에 파리에 있는 한 빈티지 숍에서 작업을 도와준 것이 계기가 되었다. 알렉산더 매퀸 등 수많은 유럽 디자이너들은 제이미가 손수 만든 제품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얼마 후, 현지 유명 매거진에 실리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찾으면서 진정한 행복을 느꼈다고 한다. 그 일을 계기로 3년 전 한국에서 시작한 빈티지 사업은 한국 패션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였다. 이는 제이미앤벨에 준비되어 있는 아이템 하나하나에 세월과 시간의 흐름에 맞는 자연스러운 멋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의 숍은 다시 되돌아오는 트렌드를 한걸음 앞서 만날 수 있는 제품들로 가득 차 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보물창고이다. 또, 제이미가 작업을 할 때 세심한 부분까지 아주 분석적으로 고려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이다. 모든 결과물에서 느껴지는 노력과 온고지신은 자신뿐 아니라 고객들에게도 전달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갑자기 그의 작업실 풍경이 궁금해져 자리를 옮겼다.

      그의 아틀리에에서는 많은 책과 작업 소품들, 그리고 아직 숍에 전시하지 않은 진귀한 제품들을 볼 수 있었다. 많은 배우들이 즐겨 하는 쇼핑 플레이스로 제이미&벨을 꼽는다는 이야기 듣고 빈티지를 가장 잘 소화하는 베스트 셀러브리티가 누구냐고 물었다. 며칠 전에도 직접 가게에 들러 쇼핑을 했다는 신민아가 그 주인공. 그녀가 출연하는 새로운 드라마에서 제이미&벨의 제품을 많이 볼 수 있을 듯하다. 그녀는 전형적이고 딱딱한 스타일을 벗어던지고 모던과 빈티지 아이템을 적절히 믹스매치시켜 항상 그녀만의 담백한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제이미 킴은 최신 유행에 얽매이지 않는 그녀가 진정한 패션 마니아라고 생각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올해의 패션에 관한 어드바이스를 듣고 싶다고 요청하자, 각자의 개성과 취향은 다르겠지만 올해 빈티지 마켓에서는 잔잔한 플로럴 프린트나 기하학 무늬, 소프트 밀리터리와 워싱 데님이 굿초이스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해의 트렌드에 적당히 맞추어 과하지 않은 액세서리를 착용하는 것이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좋은 포인트라 말한다. 여러 방면에서 특출한 실력을 보여주는 제이미 킴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곧 선보일 뉴욕, 파리 그리고 서울에서 진행되는 아트 주얼리 갤러리에서의 작품 전시와 내년 2월의 뉴욕 패션위크의 쇼까지 계획하고 있다. 또, 뉴욕에 본사를 둔 Bear USA라는 브랜드의 수석디자이너로 가게 되었다고. 이 많은 목표 모두를 완벽하게 해내겠다는 욕심 많은 그는 모든 사람이 한평생 살아가는 동안 꼭 다시 와보고 싶은 특별한 숍,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숍’을 이루는 게 인생의 목표라고 한다. 제이미&벨 (070-8247-7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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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그    빈티지, 압구정, 제이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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