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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강혜은

 젊은이들의 거리 홍대는 화려한 조명을 받고 다 함께 파리투나잇을 할 수 있는 클럽도 유명하지만, 클럽 안에서 펼쳐지는 인디밴드의 공연이 당연 으뜸이다. 좋아하는 인디밴드의 스케쥴을 인터넷에서 뒤져가며 공연일정을 체크해 단숨에 달려가는 팬들이 보통 숫자가 아니다.

홍대의 인디밴드에게 열광하는 팬들과 관객들을 위해서 NOWHERE는 선물을 하나 준비했다. 바로 뮤지션의 음악과 예술작품이 함께하는 프로젝트 [밑:MEET]. 홍대에 일반 공연은 많지만 테마를 띤 공연이 부족한 현실 앞에서 NOWHERE는 관객과 뮤지션이 좀 더 가까이에서 공연을 즐기고, 음악뿐 아니라 이들의 예술성이라는 다른 면모까지 보여주자는 의도 하에 갤러리X콘서트를 준비하게 되었다. 공연장소도 클럽이 아닌 갤러리를 대관해 이색적인 향을 플러스했다. 갤러리관의 곳곳에 전시한 뮤지션들의 작품은 한 마디로 '멋졌다'. 음악작업을 하며 언제 이렇게 예술분야까지 접근했을까 하는 의아함이 터져나왔다. 사진, 그림, 그래피티 등등 어느 하나 꼽을 수 없이 뮤지션들의 음악 외의 예술적인 면모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총 4명의 뮤지션들이 참가한 [밑:MEET]프로젝트의 3번째 날 공연장을 방문해 인디밴드 PIA 멤버인 심지의 공연을 즐겼다. PIA는 인디밴드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대중들에게 유명세를 탄 부산출신 밴드이다. 1998년 부산에서 밴드활동을 시작해서 2001년 첫 앨범으로 데뷔해 현재 4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심지의 10년이 넘는 경력은 무대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PIA나 프로젝트 밴드 oaiii가 아닌 혼자만의 독주였지만 무대는 꽉 찬 느낌이었다. 심지의 공연에 다들 몸을 맡기며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손에 맥주캔을 하나씩 쥐고 오로지 무대에만 집중한 관객들이 모습이 뇌리에 박혔다.

심지와 다른 뮤지션이 나에게 좋은 경험을 남겨주었다. 홍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NOWHERE도 다음에는 어떤 기획을 가져올지 기대된다.



열정적인 공연을 시작한 뮤지션 심지. 관객들에게 무대인사를 할 때 너무 긴장된다며 수줍게 웃던 심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음악이 울려퍼지는데로 스스로가 먼저 리듬 안에 들어가 박자에 맞춰 몸을 움직였다. 시선은 키보드에 고정된 체로 온 집중을 기울였다.

심지의 정면샷은 정말 찍기 어려웠다. 키보드와 하나가 된 듯 밀착해 연주에 힘을 다하곤 했다. 정면샷 대신 심지 뒤에서 불타오르는 불꽃을 찍을 수 있었다. 착한 사람만 보인다는..허허



모든 뮤지션들이 그럴까. 심지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 같았다.
절대 나이들지 않고 영원히 음악만 할 것 같은 그런 사람.



멋진 무대를 보여준 Simz의 사진 작품. 이 외에도 여러 사진이 있었다.
위 관람차 사진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사진. 다른 사진들이 잘리더라도, 이 사진만 돋보이도록 강조하고 싶은 개인 욕심이 담겨있다.



어떤 뮤지션의 작품일까요?
힌트: 지구와 환경에 관심이 많은 뮤지션입니다.



락&롤을 주제로 한 뮤지션의 작품입니다. 작품 곳곳에 락&롤을 상징하는 손가락 모양도 보인답니다.

 

사진 속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마치 영화 포스터같은 이 사진도 Simz의 작품입니다. 걷혀진 커텐 뒤의 풍경, 유리창이라는 칸막이가 하나 더 있지만 풍경을 담기에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아 보입니다. 사진 속 주인공의 거칠고 긴 머리카락과 책, 창문 뒤 배경의 조화가 잘 어울려 멋집니다. 

홍대 이색 공연 [밑:MEET], 어떠셨나요~?

(클레버스 기자단)=강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