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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이영수

b08_12 (휴식130X162캔버스에아크릴2008)

 '꼬마 영수' 캐릭터로 유명한 이영수 작가의 8번째 개인전인 "달콤한 인생이"이 열린다.
기간 : 2010.6.4 ~ 6.17
장소 : 홍대 '소노팩토리'_SONOFACTORY
          ( www.sonofactory.com / 02-337-37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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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아트센터 나비 연구원 우현정
 A: 작가 이영수
 
Q1.  꼬마영수 캐릭터는 어떻게 탄생하였나요?
  제가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던 시절 홍대 앞에서 활동하는 작가주의 만화집단 코믹스 활동을 통해 만화를 그려 발표했었는데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 이야기를 더듬어서 그리다보니 제 자신의 이야기를 ‘꼬마영수의 하루’라는 만화 시리즈를 통해 그려내고 발표하면서 ‘꼬마영수’를 통해 제 자신의 경험과 상념들을 발표하여 두 권의 만화책으로 엮어 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꼬마영수가 현재에 와서는 회화와 사진, 애니메이션 등의 작품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아트 캐릭터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Q2.  이번 전시에서 꼬마영수는 이전과 달리 어른의 형상으로 많이 표현되는데 이것은 어떤 변화를 반영하나요?
      
     예전에는 ‘꼬마영수’를 통해서 주로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동심’과 ‘자연’이라         는 테마를 수묵화를 중심으로 발표해 왔었습니다. 그렇게 7번의 개인전과 많은 기획        전시를 통해 발표하다 보니 스스로 창작의 소재가 고갈되어가는 느낌을 받기 시작 했       고 반복 재생산 하는 한계에 부딪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만큼 시간이 흐       르 면서 과거의 기억을 벗어나 현실세계에 대한 관심으로 시각의 이동이 있었던 것 같       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지루함을 느끼면서 창작의 폭을 확장하고자 하는 욕구가        많이 있었던 것 같네요. 

Q3.  사진과 영상 작업이 포함 된 것이 큰 변화로 보이는데 새로운 매체 이용에 만족하는지요?(메시지 전달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지?)
앞으로 사진과 영상 작업을 이용해서 혹은 다른 매체로 더 해보고 싶은 시도가 있나요?
 
  애니메이션과 사진작업은 새로운 영역에 대한 호기심과 지루함을 극복하고 사람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기 위한 실험이자 표현영역의 확대입니다. 만화나 수묵화 모    두 장단점이 있습니다. 다른 영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메시지를 표현하는데 있    어서도 그 표현방식과 매체의 변화에 따라 사람들의 반응이 각각 다릅니다. 기본적으    로 미술에서 소통의 기능을 중요시 합니다. 회화만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데 한계를    느끼는 부분이 있고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대화하는 것을 원합니다. 어떤 방식이든    제한을 두지는 않습니다. 할 수 있는 모든 표현방식을 해보고 싶습니다.   

Q4.  캔버스에 아크릴로 작업을 하면서도 여전히 점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작 방법이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점묘를 고수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이 부분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점묘를 고집하는 이유를 많이들         궁금해 합니다. 예전에는 향수어린 아련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점묘의 기법을 사     용한다고 설명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설명보다 그냥 이미지를 창조하는 저만의     표현 방식으로 체화體化 된 듯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문득 문득 스스로도 의문을      품습니다. 사진 작업에는 점묘의 방식이 배제 됩니다. 상황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     와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b08_05 (샤워하는꼬마영수_근심을잊는방법145x112캔버스에아크릴2008)

 
Q5.  전시 제목 <달콤한 인생>과 다르게 캔버스 속의 꼬마영수는 일상에 지쳐 보입니다. 제목이 의미하는 바를 설명해주세요.
 
   ‘달콤한 인생’은 제가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김지운 감독, 이병헌 주     연의 영화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 이미지와 다르게 비교적 실험적이고 현실       반영적인 작품들로 구성을 했습니다. 전시 타이틀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문득 ‘달콤한     인생’이라는 제목을 떠올렸습니다. 영화에서도 그렇고 제 전시에서도 그렇고 반어적      의미의 제목입니다. 그래서 더 매력적입니다. 영화에서처럼 강렬하지는 않지만 제 전     시도 그런 뜻입니다. 일종의 오마쥬라고 할 수 있죠. 
 
Q6.  한국의 팝 아티스트로서 작품을 통해 표현해보고자 하는 사회적 이슈나 개인 관심사가 있을까요?
 
  유년기부터 TV 나 영화를 통해 만화영화를 보며 자랐기 때문에 팝적인 영향권 안에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고 만화를 통해 탄생된 캐릭터기 때문에 스스로 팝아티스     트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서구의 팝아트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는 볼 수 없고 개인적 삶과 매체의 영향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팝아트를 하     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미지를 차용하거나 패러디하기 보다는 ‘꼬마영수’를 통해      서 사람들의 모습을 상징화된 이미지로 표현합니다. ‘자연’과 ‘동심’을 포함한 사람들    의 내적, 외적 ‘현실 모습’을 그려내려고 합니다. 한국의 다른 팝아트 작가들과 차별화    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7.  대중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팝 아트의 아이콘으로서 꼬마영수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앞으로 대중에게 꼬마영수가 어떤 캐릭터로 보여지길 원하는지요?
     
      제 이름과 같아서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영수’라는 이름은 특정인의 이름이라고 하       기엔 너무나 대중적입니다. 그리고 ‘꼬마’는 순수함의 상징입니다.  어린이로 그려지든       성인으로 그려지든 노인이든 ‘꼬마영수’입니다. 저는 꼬마영수가 우리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반영하길 원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직업군과 다양한 연령과 다       양한 국적을 가진 모든 이들로 그려지길 원합니다. 현재의 시대를 대표하고 반영하는       캐릭터로서의 상징성을 갖게 되길 바라는 것이죠.
      
Q8.  앞으로의 전시나 작업 계획을 알려주세요.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매체의 작업을 소개하는 만큼 제가 글로 설명하는 만큼의 충분한 작업을 선보이지는 못합니다. 달콤한 인생展은 소노팩토리 전시 이후에 이랜드 사옥에서 7월부터 한 달간 연장 전시될 계획이며,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가을쯤에 인사동의 갤러리에서 회화 위주로 더 많은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틈틈이 미술관 기획전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만 머무는 작가가 되지는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