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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review>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대공원에 놀러가면서 몇 번 스치듯 지나쳤다. 이번에는 스치지

않고, 국립현대미술관 셔틀을 타고, 미술관 입구에서 내렸다. 바로 너무 보고 싶었던 전시가

처음 개막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지난 7일부터 한국작가와 호주작가가 모인 대형전시, 게다가 1976년부터 지금까지 한국과

호주의 현대미술사를 꿰뚫어 볼 수 있다니 더욱 기대되었다. 큰 규모로 이뤄진 한호수교

50주년 기념으로 이뤄지는 대형전시인 만큼 곳곳에 텔미텔미 전시를 안내하는 사인이

많았다. 입구에 거대하게 들어선 전시작품은 호주 원주민 문양 같기도 하고, 매우 세련된

조명 작품이기도 하다. 전시실 입구에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이름이 사다리 모양

으로 나열돼 있었다. 호주 작가들 이름은 낯설었지만, 한국 작가들 중에는 낯익을 이름들이

있었다.

이번전시는 1976년 백남준 아티스트가 처음 시드니 비엔날레에 작품을 출품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 한국의 미술계는 회화를 벗어나 미술도구나 아닌 생활도구를 작품에 등장

시키는 반항적인 문화가 있었다고 한다. 때마침 호주 미술도 히피문화에서 영향을 받아

예술가들의 삶자체가 예술인, 다양한 실험적인 예술이 트랜드였다. 시드니비엔날레에서 만난

한국과 호주의 미술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그로부터 36년이 흐른 지금, 양국의

현대미술은 어떻게 발전해왔을까?

이번 전시는 1976년부터 2011년 현재까지 양국의 미술을 잘 보여주는 전시이다. 보면

1970년대에 만들었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비디오 아트들, 그리고 현대 포스트

모더니즘을 잘 드러내는 추상적인 현대적인 작품들이 전시장에 전시되어있다. 방대한 작품

량만큼 현대미술관 1층 전시공간을 차지한 <Tell me Tell me>전시.

백남준 왼쪽위부터 <시간도 끝나가고 테이프로 끝나간다>, <인생은 태엽이 없다>,

<역감>, <선>

나판야파 유뉴핑구 <매율리미리> 2009

루이스위버 <회색 삼림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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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lebus.com Editor_전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