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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마' 이지영과 함께한 북콘서트

(클레버스)모희서 기자 = 지난 1월 21일, 상수동에 위치한 이리까페에서 빅마마 이지영의 북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이지영은 가수가 아닌 작가로서 작가간담회 겸 북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그녀는 지난해 7월 촬영팀과 함께 터키 여행을 다녀온 후 'Calling'(이하 콜링) 을 출간했다.

 여행에세이 '콜링'은 평소 음악 이외에도 문화 전반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이지영이 터키 여행을 통해 느낀 사랑, 행복, 음악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풀어낸 책이다. 작가로서 그녀의 생각이 담긴 글 외에도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들과 본인이 직접 그린 그림 그리고 책 내용과 어울리는 음악들도 소개해 가수로서의 이지영의 모습도 함께 보여주었다.

  '콜링'이라는 책 제목처럼 그녀의 외침이 팬들에게 닿았는지 추운 날씨 속에도 많은 팬들이 함께해 주었다. 관객층의 분포는 10대에서부터 50대까지 그 연령대가 다양했다. 그녀는 감미로운 인사말로 관객들의 시선을 한 방에 사로잡았으며, 모두 함께 북콘서트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했다.

 북콘서트 중간에는 '콜링'의 내용 일부를 낭독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중 '그럴 수도 있습니다.'라는 글의 내용에서는 사랑하는 이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도, 그럴 수도 있다며 자신을 달래는 내용을 담아 관객들로 하여금 감상에 젖게 만들었다.

 낭독이 끝난 후에는 영화 '버스 정류장' OST 였던 '누구도 일러주지 않았네' 를 불러주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그녀만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그 후 독자들과 질의응답을 갖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많은 질문들이 이어졌지만, 그 중에서도 이지영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다. 한 질문자는 "지난 해 11월 30일 같은 빅마마 멤버인 박민혜가 결혼식을 올렸는데 결혼 생각은 아직 없으세요?" 라고 묻자 이지영은 "박민혜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보고 진짜 '여자'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보기 좋았고 저도 좋은 사람이 생기면 당연히 할 거예요." 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질문자는 "터키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서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운명적인 만남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라고 묻자, 이지영은 "터키 사람들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속에 빠져들 만큼 눈이 아름다웠으며, 굉장히 친절했었어요." 라고 했다. 이어 "다른 무엇이 아닌 저 혼자 여행했더라면 아마 사랑에 빠졌을 지도 몰라요. 하지만 지금은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하지 말아야겠죠." 라며 솔직한 고백을 했다.

 질의응답 시간이 끝난 후에는 북콘서트답게 첫 솔로 앨범 '여행을 떠나자' 음반에 수록된 '여행을 떠나자'와 '송년회' 를 들려주었다. 그녀의 호소력 짙은 가창력에 팬들은 모든 신경을 그녀에게 집중했고 이지영 또한 자신을 찾아와준 팬들에게 아름다운 목소리로 고마운 마음을 보답했다.

 앵콜송인 영화 '내 머릿속에 지우개' OST 'El Dia Que Me Quieras' 를 마지막으로 북콘서트는 마무리 됐다. 이번 북콘서트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함께 호흡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다른 어떤 타이틀이 붙는 이지영보다 여자 이지영의 솔직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자리였다. 공연이 끝나고 자리를 떠나는 이들 모두 행복한 시간이 끝나자 아쉬워했고 자신들을 부르는 또 다른 ‘콜링’을 찾아 공연장을 나왔다. 진정한 '예술가'가 되고 싶어서 아직도 먼 여행을 준비 중이라던 그녀와의 1시간 30분 남짓한 시간은 함께 하는 이 또한 그녀와 함께 여행하고픈 기분을 만들어 주었다.